감동적인 스포츠 영화 베스트
글 : 황현주
스포츠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의 이야기는 우리의 기대만큼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실화가 영화가 될 때는 각색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화는 각색이라는 금칠을 받은 뒤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로 거듭난다.
우리가 영화 속 선수들의 시합에 가슴을 졸일 수 있는 것도, 선수들의 가슴 아픈 개인사에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도 이 영화가 100% 거짓이 아닌, 실화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세간의 사랑을 받아온 스포츠 영화들을 선정해 보았다.
1. 밀리언달러 베이비(2005)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한때 잘 나가던 권투 트레이너였다. 은퇴 후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하나뿐인 딸과도 소원하게 지낸다. 그런 그에게 어늘 날 31살의 여자 복서 지망생 매기(힐러리 스왱크)가 찾아온다.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는 것을 거절해온 프랭키는 결국 매기의 열정에 탄복하여 전담 트레이너가 된다. 트레이너와 선수라는 관계를 넘어 부녀와 같은 끈끈한 유대감으로 두 사람은 승리를 거듭한다. 마침내 행복이 찾아온 그들은 행복한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여자 핸드볼 대표 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실화로 각색한 영화이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올림픽의 신화를 쓴 그녀들의 이야기는 개봉 전부터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노장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핸드볼팀의 우승에 대중들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핸드볼 선수로서 일평생을 걸고 죽을힘을 다해 꿈에 도전해온 그녀들은 마침내 최고의 팀워크로 다시 한 번 여자 핸드볼의 신화를 쓴다.
3. 코치카터(2005)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주로 가난한 흑인들이 거주하는 리치몬드 지역, 고교 농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코치 카터(사무엘 L. 잭슨 분)는 미래에 낙담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비뚤어져 버린 고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두 가지 목표를 세운다. 하나는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농구부에 영광을 되찾아주는 일과, 또 하나는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농구부 아이들이 제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반항적인 사춘기 학생들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 농구팀의 승리와 자신의 미래를 모두 쟁취해나갈 수 있을까?
4. 국가대표(2009)
오합지졸 국가대표팀의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휴먼 드라마이자 스포츠 영화로 두 장르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영화이다.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성동일 분)은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되고 감언이설로 선수들을 모집한다. 한때 스키 좀 타본 오빠들이 어느 날 갑자기 국가대표 스키 점프팀으로 선발된 이들은 개인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팀이 되었지만, 스키점프라는 스포츠에 하나로 뭉쳐 감동적인 사연을 완성해나간다.
5. 글로리로드(2006)

1962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서부 텍사스, 웨스턴 대학 농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인종차별의 극복이라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로 실제 이야기 속의 경기는 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과반수가 흑인들로 구성된 웨스턴 대학 농구팀 앞에는 농구 실력과 더불어 인종차별 역시 넘어야 할 큰 벽이다. 스포츠맨십과 긍정의 힘으로 역경을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흑인 선수들의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6.
머니볼(2011)
미국의 머니볼 신화를 이룩한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그와 함께 미국 야구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되었다. 만년 최하위,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빼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 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 분)는 팀을 부활시킬 특명을 안고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조나 힐 분)를 영입한다. 피터는 모두의 비난을 뒤로하고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 다른 팀에서 영입을 꺼리는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다. 그들의 앞날에는 과연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7. 루키(2002)
1999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텍사스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며 고교 야구팀의 감독을 맡은 짐 모리스(데니스 퀘이드 분)는 과거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 입단했다가 부상으로 인해 은퇴한 지금은 평범한 가장이다. 어려서부터 메이저 리그의 투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아 교사가 되어서도 매일 혼자서 투구 연습을 계속해왔다. 제자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일삼는 선생님에게 그 말을 증명하라는 제안을 하는데… 과연 짐은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8. 쿨러닝(1994)
가슴 아린 감동보다는 시종일관 웃음과 재치로 보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명작 스포츠 영화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 연습장과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이 경기연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스키 대신 바퀴를, 빙판 대신 마른 언덕에서 올림픽 금메달 쟁취를 향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조건과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할 수 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읽어낼 것이다.
9. 리멤버 타이탄(2001)
1970년대 버지니아주 알렉 산 두 사람에게 있어서 고교 미식축구란 단언컨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다. 아직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가 나누어져 있던 시절, 교육청은 모든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인종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부는 흑인인 허만 분(덴젤 워싱턴 분)을 윌리엄스 고교 미식축구팀의 코치로 임명한다.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 아래 결국 윌리엄스 미식축구팀은 흑과 백을 넘어 하나로 뭉치게 되는데…
10. 킹콩을들다(2009)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 여자 역도 부분, 5명으로 출전한 시골 여자 고등학교팀이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쓴 전무후무한 MVP 석권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전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범수 분)이 시골 여학교의 역도부 코치가 되어 시골 여학생들에게 역도를 가르친다. 1등을 강요하고 3등은 외면하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은 자들의 인생의 무게는 말할 수 없이 무겁다. 그러나 진정한 금메달감 인생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선생님과 소녀들의 노력에 관람객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영화이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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