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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기록의 순간

글 : 박민경

 

스포츠 대기록의 순간

 

역사를 바꾼 스포츠 대기록의 순간들

 

 

우리를 때론 울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며, 가슴 뜨겁게 만들어 주는 스포츠. 우리는 이렇게 한순간 열광할 뿐이지만, 수많은 스포츠 선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함성과 관중들의 시선, 그리고 긴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침착하고 의연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최고의 성적으로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스타들이 있다. 경쟁자들이 감히 엄두도 못낼 어마어마한 대기록의 순간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1.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서 김연아가 써 내려간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포디움)에 올라 올포디움을 달성하였고,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여 그랜드슬램을 차지했다. 김연아 최고의 연기는 역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친 후 두 팔을 번쩍 들던 김연아 선수의 모습에 국민 모두가 함께 기뻐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이때 세운 점수 228.56은 아직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2. 데니스 키메토

 

케냐 오지에서 옥수수 작물을 재배하며 생계를 꾸리던 농부, 데니스 키메토가 마라톤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2014년 9월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MW 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를 2시간 2분 57초에 완주한 것. 사상 처음 마의 2시간 2분대 벽을 무너뜨렸다. 게다가 키메토는 이후 마흔 살이 될 때까지 10년은 더 좋은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라이벌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3. 로저 페더러


로저 페더러는 역대 최다인 17번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테니스 황제다. 이와 같은 최다 우승 기록은 2009년 윔블던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세계 테니스계를 평정하고 있는 중. 얼마 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스포츠 선수 부문 브랜드 가치를 발표했는데,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로저 페더러가 3위에 랭크되었다. 그의 브랜드 가치는 약 343억 7천만 원. 

  

4. 마이크 파월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모래판만 있다면 아무런 도구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멀리뛰기. 하지만 도움 닫기를 통해 얻은 운동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불리는 멀리뛰기 세계기록은 1991년 도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8m 95 를 뛴 마이크 파월이 가지고 있다. 이 불멸의 기록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8m 80 조차 넘지 못한 채 남아있다.

 

5. 마이클 펠프스

 

수영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자신 있는 한종목에 평생을 바친다. 하지만 베이징올릭픽에서 마이클 펠프스의 목표는 무시무시했다. 그의 목표는 개인 혼영 200m,  400m, 접영 100m, 200m, 자유형 200m, 단체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까지, 출전 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는 것. 그는 결국 목표를 달성했고 역대 올림픽 최다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 음주 과속운전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 충분히 반성하고 황제로 귀환하길.

 

6. 스즈키 이치로

 

2001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디딘 스즈키 이치로. 그는 '안타 제조기'로 불리며 수많은 대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10년 연속 200안타 달성과 미·일 통산 40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의 나이 41세.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21년 연속 100안타를 넘기고 있는 중이며, MLB 통산 3000안타는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그의 전성기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7. 에밋 스미스



 

러싱은 미식축구에서 공을 건네받은 후 상대 수비벽을 피해 전진해야 하는 공격 방법을 말한다. 당시 댈러스 카우보이 러닝 백이었던 에밋 스미스는 NFL 정규리그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09야드 전진해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총 1만 6743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NFL 역사상 공을 들고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선수로 기록된 것. 기록을 세운 후 그의 오랜 동료였던 대릴 존 스톤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8. 우사인 볼트

 

100m 달리기는 육상의 꽃이라 불리며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로 통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바로 우사인 볼트.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 5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때 결승선을 통과하고 커다란 전자시계 옆에서 포즈를 취한 볼트의 모습은 지난 1968년 이후 세계 육상계 역대 가장 큰 순간이었다고 평가받기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발표한 100m 기록 인간 한계는 9초 48. 우사인 볼트가 100m 기록 한계인 9초4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기대된다. 

   

9. 타이거 우즈

 

골퍼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골프장'으로 꼽는 곳, 바로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다. 신만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1997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역대 최저타(18언더파 270타), 최연소(21세) 우승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2005년 타이거우즈는 이곳에서 골프 역사상 최고의 샷을 선보인다. 칩샷이 90도로 꺾이며 굴러내려가더니 롤컵 앞에서 1초가량 머물다 거짓말처럼 쏙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난 것.   

 

10. 카림 압둘 자바

 

1984년 4월 5일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와의 경기. 매직 존슨에게 공을 받은 카림 압둘 자바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스카이 훅 슛을 성공시킨다.  윌트 체임벌린의 역대 통산 득점을 앞서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아무도 넘어서지 못하는 기록을 만들어내게 된다. 1969년 데뷔 후 1989년 은퇴까지 무려 38,387득점을 올린 것. 2008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전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완치하여 희망 전도사로 변신했다. 

    

 

글 : 박민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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