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상관없이 즐기는 실내 스포츠
글 : 박민경
추운 겨울, 무더운 여름, 비 오는 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바깥출입이 두려운 날에 스포츠를 즐기는 건 엄두도 내기 힘들다. 감기 걸릴까 봐, 옷이 다 젖을까 봐 무섭기도 하지만 청명한 하늘 아래 마음껏 즐기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라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 중에는 실내 코트에서 진행하는 종목들이 너무나 많다.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오직 스포츠를 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라고 깨작깨작 움직인다고 오해할 필요도 없다. 축구나 야구 못지 않은 역동성을 가진 스포츠도 많이 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를 소개해 본다.
1. 스포츠 클라이밍
인공암벽등반이 요즘 인기다. 날씨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실내 암벽장과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백도가 넘는 경사에서 지지장치 하나 없이 맨몸으로 한 발 한 발 움직이다 보면 히말라야 등반이 부럽지 않다. 원래 클라이밍은 산악인들의 등반훈련용으로 개발됐는데, 자기 몸의 무게만을 이용해서 하는 근력운동이어서 운동량도 많고 지루하지 않은데다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도 커 많은 사람들이 실내 스포츠로 선호하고 있다.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부상도 적다.
2. 실내 스케이트
한여름, 아이스링크로 가 김연아에 빙의된 듯 멋들어지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즐겁다.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목동 아이스링크 등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스케이트장들을 잘 활용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겨울왕국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발에 꼭 맞는 스케이트를 신고 멋지게 얼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다.
3. 스쿼시
실내에서 하는 라켓 경기 중에서는 단연 스쿼시가 인기다. 파워풀한 경기 방식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확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운동량도 상당해 다이어트와 근육질 몸매 완성에도 제격이다. 승부를 겨루기 때문에 스릴도 만점이다. 숨이 터질 것만 같은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흠뻑 젖은 옷을 벗어 던지고 샤워를 하며 보람을 느낀다. 스쿼시는 테니스와 월 핸드볼을 혼합한 운동으로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공이 라켓과 벽에 맞을 때 나는 소리에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파트너가 있으면 더없이 좋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다.
4. 포켓볼
반면 천천히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하는 동안 차 한잔을 곁들일 수 있는 여유만만 레저 스포츠도 있다. 긴 큐를 잡고 에너지를 집중해 흰 공을 치는 포켓볼이 그것이다. 공을 친 순간, ‘딱’하는 소리와 함께 흰 공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컬러공을 테이블 구석의 포켓으로 밀어 넣는다. 포켓볼은 보기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치밀한 두뇌 계산으로 게임을 이끌어가야 하는 묘미가 있다. 당구의 한 종류로 규칙이 간단해 배우기 쉽고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있어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있으며, 차유람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며 대중 스포츠로 인기몰이 중이다.
5. 댄스 스포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교댄스’라는 이름으로 제비와 사모님, 카바레 등을 양산한 음지의 문화로 치부되었던 댄스 스포츠가 지금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실내 스포츠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무한도전>, <쉘 위 댄스>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은 학원, 문화센터, 동네 공원, 세계 대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전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함께 춤을 추며, 음악에 맞추어 진행하기 때문에 정신적 즐거움과 육체적 건강, 사교활동과 예의범절 등을 두루 익힐 수 있다. 스포츠, 무용, 음악, 연극적 요소가 합쳐진 종합예술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실내 스포츠 중 하나다.
6. 스피닝
스피닝은 실내에서 사이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유산소 운동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상체를 움직이거나 웨이브 등의 동작을 하고, 하체는 앉고서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주운동으로, 팔과 다리, 복부, 허리, 엉덩이 등 전신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50분 동안 스피닝을 하면 600~800kcal가 소모되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많이 행해지며,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해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가 높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동시에 해야 제맛으로, 음악이 신날수록, 동작이 경쾌할수록 보는 이까지 즐거워진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스피닝은 누구 못지 않게 잘할 수 있다.
7. 스카이 요가
하늘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며 전신운동에도 도움을 주는 스카이 요가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에 매달린 해먹을 이용해 요가의 동작과 필라테스 무용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한 운동으로, 기존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요가가 변형 발전된 형태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하늘을 나는 듯한 자세로 체형교정과 유연성, 근력까지 기를 수 있어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공중에서 운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온몸에 힘이 들어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전신운동으로 제격이다.
8. 볼링
볼링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체력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핀이 쓰러지면서 내는 소리는 스트레스까지 함께 날려버린다. 아마추어가 유일하게 프로를 이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볼링이기도 하다. 그만큼 운이 많이 따르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배틀로 진행되기에 추격하는 재미도 크다.
9. 사격
합법적으로 총을 쏠 수 있고 또, 잘 쏘면 메달까지 주는 스포츠가 바로 사격이다. 사격은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차분하고 치밀한 우리나라 사람들과 잘 맞는 스포츠다. 과거에는 사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어서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인기 스포츠로 주목을 받으면서 실내 사격장이 공개되어 남녀노소 스포츠로서의 사격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0. 수영
한겨울에는 수영에 선뜻 마음이 안 갈 수도 있지만, 사실 수영은 대표적인 사계절 실내 스포츠다. 손과 발을 사용하여 물 위나 물속을 빠른 속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비교적 배우기도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전신 운동이 되어 다이어트와 청소년기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여름철에는 야외에서 놀이로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수영이 더욱더 중요한 이유는 그 기술이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수영을 못한다면, 실내 스포츠로도 즐기고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수영을 배워보자.
글 : 박민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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